오잘죽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늘도 잘 죽고, 잘 산다 잘 죽는다는 것은 어떻게 죽는 것일까? 나는 늘 궁금해왔다.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지금보다 훨씬 눈치도 없고 호기심이 왕성하던 때에 조금이라도 친해졌다 싶으면 묻곤 했다. "죽음은 뭘까?" , "언니는 어떻게 죽고 싶어?" 또는 "죽음 후에는 어떨지 궁금하지 않아?" 지금 이렇게 적어두고 보니 이 질문을 들었던 상대방에게 조금 미안해진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 질문들이 상대방에게 공포였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질문을 들은 상대방들은 언제나 화를 내거나 쌍욕을 날리거나 걱정되는 표정으로 "산다야 그런 말하면 못써."라고 꾸짖기도 했다. 여러 번 부정적인 답변을 들은 후로 이 주제는 밖으로 내비쳐서는 안 된다는 걸 알았다. 그럼에도 나는 알고 있었다. 언젠간 이 주제를 다시 꺼내게 될 것이라는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