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49)
06.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지 JEJU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이제는 더 이상 얽매이긴 우린 싫어요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아파트 담벼락보다는 바달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 둘이 가꿔 봐요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제주도의 푸른 밤 가사 중... 나는 지금 제주도에 있다.어제 낮 도착해 오름과 자연휴양림을 걷고 오늘은 숏트롱시네마에 방문해 3시간 이용권을 사용하여 이곳에서 글을 쓰고 있다. 사실 제주 여행은 혼자가 아니라 짝꿍과 함께 한라산 등반식을 위해 계획된 것인데, 짝꿍의 생업과 관련하여 일정이 틀어져 한라산 등반 예약도 취소하고 어쩔 수 없이 혼자 친구들을 만나러 방문하게 되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오전 6시부터 한라산을 ..
05. 온 우주가 널 응원해 우주의 응원 2024학년도 수능이 끝났다.수능 기간이 다가올 때면 어딜 가나 수험생들을 응원하는 플랜카드와 판매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주변에 수험생이 없어서인지, 피부로 체감할 정도로 수능날이 중대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수험생보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주변에 있어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의 고충 같은 것들을 엿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중대한 시험인 수능.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온 우주의 응원이 고작 '수능'에 필요할 정도인가 싶다. 수험생들에게는 당장 죽을 만큼 큰 문제일 수 있겠으나 지나고 나면, 아니 우리나라만 벗어나도 '수능'이란 제도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모두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학교에 다녀야 한다고 '전통적'인 입장에서 지금까지..
04. 카프카를 좋아하세요? Franz Kafka 어느 날 아침, 불편한 꿈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침대 위에 있던 자신이 한 마리의 거대한 곤충으로 변해버린 것을 발견했다. 소설의 첫 문장이 이토록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 의 첫 문장이다. 어떻게 이 문장을 읽고 다음 줄을 궁금해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렇게 카프카 세계에 빠져버렸다. 한동안 카프카를 잊고 지내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짧막한 일화를 읽었다. 어느날 카프카가 베를린 공원을 걷고 있는데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했다. "왜 울고 있니?" "내가 가장 아끼는 인형을 잃어버렸어요." 카프카는 아이와 함께 공원을 돌아다니며 인형을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둘은 다음날 다시 만나 찾아보기로 했고, 다음날도 결국 인형을 찾지 못하자 카프카는 소녀에게 인형이 쓴 편지를 건네주..